스타벅스에 왜가지?

Posted 2006.07.21 18:01




"커피업체 간 가격담합 의심"
스타벅스 커피값 취재한 <시사매거진 2580>의 박범수 기자

지난 16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의 ‘스타벅스-커피 값이 기가 막혀’가 방송된 후, 미디어 다음의 아고라 등 인터넷의 토론방이 뜨겁게 달궈졌다. 로열티나 인건비, 매장 임대료 등에 있어 비슷한 조건, 혹은 보다 나은 조건에 있는 한국의 스타벅스가 미국, 일본의 스타벅스보다 커피 값을 많게는 1천원이나 비싸게 팔고 있다는 내용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방이 이어졌다.

..................

내가 스타벅스 커피를 처음 먹어본 것은 1998년 필리핀에서 였다.
그때 마신 카페모카의 맛은 지금도 잊을수 없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지만, 굳이 필리핀의 물가를 들먹이지 않아도 엄청 비쌌다. 그럼에도 테이블이 만원일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사실은 내게는 놀라움이었다.
날 그곳에 대려간 선교사님은 한달에 한번 마닐라에와서 유일하게 누리는 안식이라고 까지 그 커피의 맛을 칭송하셨다.
난 여행에서 돌아온뒤에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스타벅스같은 커피숍을 만들면 대박이니 다 때려치고 차리자고 제안했었다.

그리고 몇해지나지 않아 스타벅스가 들어왔다.

예상대로 "별다방"이라는 애칭까지 붙으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스타벅스의 성공스토리가 담겨진 책과 보고서가 쏟아져 나왔다. 스타벅스와 유사한 상표의 커피숍들이 우후죽순 처럼 늘어났다. 스타벅스는 커피숍은 이래야한다는 교과서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한 5년이 지났을까? 이제 칼로리 논란과 가격논쟁으로 스타벅스가 언론의 집중타겟이 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비싸도 좋다는 동호회(http://cafe.daum.net/starbucks/?_top_cafetop=media_com)까지 있을정도로 그 맛으로, 또 문화로 젊은이들에게 인지만 말이다.

내가 생각하는 스타벅스의 성공요인은 그들이 말하는 "문화 마케팅"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연 어떤 문화란 말인가? 길게 줄을서서 받은 커피를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에 앉아서 시끄럽게 떠들머 마시는 것이 문화라면 문화겠지만...
내 나름대로 생각해본 이유는 우리나라 속담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고 스타벅스 커피는 지나치게 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조사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설탕함유량이 자판기 커피의 몇배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소비자가 좋아하는 커피는 아메리카노가 아닌 카페모카이니까..

난 언론이 스타벅스의 영양성분이나, 가격논쟁 보다는 왜 우리 소비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커피를 찾는지나 분석했으면 좋겠다.

8년전 필리핀에서 만난 그 커피를 내가 잊지 못하는 이유 말이다.

'daily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로이처럼 하라!  (0) 2006.07.25
zb5  (0) 2006.07.24
스타벅스에 왜가지?  (0) 2006.07.21
차범근 감독의 글  (0) 2006.07.07
For Sale!!!  (0) 2006.06.18
명동 칼국수  (0) 2006.06.18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 PREV : 1 : ··· : 53 : 54 : 55 : 56 : 57 : 58 : 59 : 60 : 61 : ··· : 228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