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없는 기획과 일하는것

Posted 2009.07.03 08:54
난 5년차 개발자이다.

새로 들어갈 프로젝트의 요구사항과 일정에 대해 기획과 회의를 하였다.

회의의 핵심논제는 여러가지 기능들을 다 넣고 일정을 길게 갈것이냐, 기본적인 기능만 구현하고 일정을 짧게 가져가고 나머지 기능을 2차 과제로 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기획에서는 여러가지 기능을 다 넣고 일정을 짧게 가져가길 원했다. 기획의 입장은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지 못하면, 시장의 반응이 좋지 않을 것이고, 또한, 일정을 늘릴경우 시장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기획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 그건 그렇고, 기획자의 마인드가 날 어의 없게 만들었다.

1. 개발팀에서 모든 요구사항을 다 구현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을 요구사항별로 나열하라. 그러면 우리가 그 시간이 정당한지 판단하겠다.
얼마나 무지에서 나온 발상인가? 어떤 기능인지 잘알지도 못하는 그들이 어떻게 우리가 제시한 일정이 그 기능을 구현하는데 드는 합당한 시간인지 판단할 수 있을까?  위험한 것은 기획에서는 우리가 1달 걸릴것을 2달 걸린다고 거짓말을 한다고 이미 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발자를 믿지 못하는 기획. 첫단추가 잘못끼워져 있다.

2. 기획이 제시한 기간내에 모든 요구사항을 다 구현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개발팀의 실력이 없는 것이다. 아니면 자신감이 결여되었거나.
할말을 잃었다. 별로 대꾸하고 싶지 않았다.

개념없는 기획과 일하는것. 그것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다.

ps.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는데, 내가 만난놈이 똘아이라서 그런건지, 아님 이땅의 기획자들은 보통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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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03 18:3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9년차 기획자 입니다. 만나신 분이 똘아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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